Wise mom - 엄마의 상담실 청소년들이 겪는 성정체성 혼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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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04 18:10 |
사춘기, 누구나 겪는 감정의 혼란
동성애인가요?
글 : 김수경[(사)푸른아우성 상담교사]
어느 고2 남학생의 엄마로부터 상담전화를 받았다. 아이의 방을 정리하다 이상한 메모들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1학년 후배 녀석을 보면 가슴이 떨린다. 나는 동성애자인가?’ 라는 내용의 메모에 엄마의 마음도 철렁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요즘 우리 자녀들이 느끼는 감정의 혼란들은 어떤 것일까.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을 많이 접한다. 전체 상담에서 성정체성에 대한 상담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10대들의 성정체성 혼란과 동성애 등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부모들은 고민해 보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아이의 상태가 심각한 경우라면 반드시 그 이면에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동성애 관련 상담들
자신의 레즈비언 성향을 친구들이 발견한 이유 때문에 1년 전 고등학교를 그만둔 19세 최양은 자신이 남자를 좋아하는지, 여자를 좋아하는지 여전히 고민이라고 했다. 최양은 “검정고시 합격 후 처음으로 여자 친구를 사귀면서 여자를 좋아한다고 확신했지만,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며 그 친구와의 관계가 우정이었는지 사랑이었는지 조차 혼동스럽다고 한다. 특히 레즈비언이나 이반(이성애자를 일반인이라고 부르는 것에 견주어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을 일컫는 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사회와의 ‘격리감’ 탓에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10대의 동성애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여고괴담2’가 여고생들 사이의 동성애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 10대의 동성애 문제는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현재 유명 포털 사이트에 ‘청소년 이반모임’을 내걸고 개설한 사이트나 카페 수는 10여 개.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상담이나 성 소수자들의 인권 보호 문제는 물론이고, ‘짝’을 찾는 게시글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 10대 동성애는 더 이상 묻어둘 사안은 아닌 듯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동성애 성향이 있지 않을까 고민해 본 청소년이 11%, 뚜렷하게 동성애 성향이 있는 청소년은 2.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고 나아가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10대는 늘고 있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동성애를 단순히 금기시하거나 처벌대상으로 여기고 있을 뿐이다.
정확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
학교에서도 가족들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면, 아이들은 가출까지 감행하게 된다. 동성애 성향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에겐, 철저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숨죽이고 살거나, 모든 관계에서 탈출하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만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성정체성 혼란을 미성숙이라는 잣대로만 볼 것도, 무조건 터부시할 것만도 아니다. 10대들의 성정체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들여다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10대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 정체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학교에서도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 동성애는 선천적 동성애와 후천적 동성애로 구분한다. 사춘기에 겪는 동성애 감정은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소년기에 동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 이유는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성정체성이 자리 잡기까지는 혼란스럽고 모든 것이 뒤숭숭하다. 남자가 남자의 몸에 맘이 설레거나, 밤에 뒤척이기도 하고 야한 꿈을 꾸기도 한다. 호르몬이 안정되면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끝이 난다. 때문에 감정에 혼란이 와도 부모나 아이 스스로가 동성애자라고 규정짓지 말고 자연스런 성장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선천적 동성애자는 스스로 고치려 해도 잘 안되겠지만 후천적 동성애자는 사춘기시기에 고착되는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이 동성애자인지 뭔지 잘 몰라 혼란스러울 때 동성 간의 성관계나 유사성행위, 동성애 음란물을 즐기는 경우, 아니면 인터넷카페 등에 가입하여 빠지게 되면 스스로를 동성애자라고 규정짓고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시기 성의식을 망가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음란물이다. 음란물은 왜곡된 성개념을 형성하며 강력한 중독성이 있어 한번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느긋한 마음으로 사춘기도 즐기자
동성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도 하나의 인간애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감정을 배우게 되고 또 자신을 알아가게 될 것이다.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사춘기 자녀들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자녀와 부모가 서로 적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 사이에 대화가 끊기거나 소통이 안 되면 그게 제일 문제다. 늘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녀의 모든 고민을 들어줄 준비를 해야 한다. 부모들이 먼저 자녀들의 사소한 것도 무조건 존중해 주자. 부모가 자신에게 열려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아이들은 편안하게 모든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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