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말하기’ 교육의 필요성과 학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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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 뛰어나도
논리적으로 말하지 못하면,
인재로 인정받기 힘들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_이혜범


21세기 핵심 경쟁력은 논리적 사고와 말하기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가장 효과적으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뜻한다. 과거 우리는 말보다 글 중심의 문화였지만 현재는 일상의 기본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자기표현(PR), 대입 구술 면접 및 원하는 직장에 입사하기 위한 면접시험에서도 ‘논리적 말하기’가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이제는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혹은 실제 능력이 뛰어나도 논리적으로 구술하지 못하면 능력을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말’은 자신의 능력을 백 퍼센트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경쟁력이며 사회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실질적 잣대가 된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외 여러 대학들도 구술 면접 전형 비율을 대폭 높이며 학생들의 ‘논리적 말하기’와 ‘자기표현 능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미 몇몇 명문 대학들은 ‘토론 특기자’ 특별전형까지 실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조리있게 말하는 ‘논리적 말하기’ 능력이야 말로 구술과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실제 몇 해 전부터는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토플에서도 말하기(speaking) 영역이 생겼는데 모국어를 논리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외국어도 논리적으로 구사 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논리적 말하기’ 능력은 어떻게 습득 할 수 있는 것일까?

논리적으로 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논리적 말하기’는 상황에 맞게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말하기인 만큼 일단 상대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경청할 때만이 습득될 수 있다. 혹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 의견은 논리적이지 못해’ ‘말도 안 되는 것 같아’ ‘그걸 말이라고 하니?’ 식의 핀잔을 자주 받았다면 내가 나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경청했는지 반성해보자. 분명 내가 해야 할 이야기를 떠올리며 친구들 이야기에 잘 집중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말을 잘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의 이야기를 열심히 잘 듣는 것이다. 말이란, 아무런 의미 없이 나 혼자 일방적으로 하는 행위라기보다 상대와 쌍방향으로 주고받는 의미를 지닌 행위이기 때문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거기에 부합되는 말하기(=논리적 말하기)를 하면 상대 또한 내 말을 잘 듣고 거기에 부합되는 말하기를 연속적으로 하며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존감이 높아지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가 더욱 중시 되는 청소년기에는 ‘논리적 말하기’가 더욱 중요하다.
평소 내가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야 말로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가장 일상적인 ‘논리적 말하기’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며 상대의 말에 집중해야 한다. 상대가 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며 듣다보면 그것은 결국 내가 논리적으로 말 할 수 있는 탄탄한 근거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잘 들어주는 배려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것은 나아가 좋은 리더로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야말로, 청소년기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리더의 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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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시험은, 말로 하는 논술"


성균관대학교 교수_박정하

“사회적인 쟁점에 관심 갖고 토론하면서 사고능력과 표현능력을 함께 기르자!”
논리적으로 말하기 즉, 구술은 결국 논술이다. 학생들이 자기의 의사표현을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쓰기 위해서는 어떤 학습 방법이나 교육이 필요할까.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논술과 면접에서 학생들이 어떤 준비와 대비를 하면 좋을지 성균관대학교 박정하 교수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
“보통 논술이 단순히 글재주를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듯, 면접 구술도 말재주를 평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우선 대학수학에 필요한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므로 유창하게 말하는 능력 이전에 사고 능력을 훈련해야 합니다. 자료나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여 이해하는 능력, 이를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 주어진 자료를 문제 해결을 위해 창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말하기는 이해, 평가, 적용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정도면 충분합니다. 정확하게 전달만 된다면 소박하거나 심지어 좀 투박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박정하 교수는 “학생들이 표현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소에 표현하는 기회를 자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많이 써보고 많이 발표해 보면서 꾸준히 표현 능력을 기르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논쟁적인 사항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토론할 기회를 많이 가져보는 것도 사고 능력과 표현 능력을 한꺼번에 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논술과 구술을 함께 대비할 때 가장 기본적이며 좋은 자료는 교과서”
요즘 학생들의 논리적 말하기(구술)는 어느 수준일까. 현직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해 온 박 교수는 학생들이 면접 구술에서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들려주었다.
“학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먼저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 있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리적 말하기만 본다면, 기본 수준 이상을 도달한 학생이 다수입니다. 오히려 표현 능력보다는 사고 능력의 훈련이 부족한 학생들이 더 많은 형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생각해서 자기 나름의 생각을 주장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서 비슷비슷한 답변이 많은 것입니다. 평소에 문제로 부각된 쟁점들에 대하여 스스로 고민해 보고 자기 입장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따져보는 훈련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입시에서 논술이나 면접이 차지하는 중요도나 전망은 어떻게 될까. 박 교수는 논술과 면접에서 학생들이 어떤 준비와 대비를 하면 좋을지 조언했다.
“선다형 객관식 평가만으로 학생을 뽑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은 최소한 지금의 중요도나 비중은 유지될 것입니다. 특히 논술은 상황에 따라서는 지금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의 경우도 수시에서 논술만으로 학생을 뽑는 전형을 도입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박정하 교수는 “논술과 구술을 함께 대비할 때 가장 기본적이며 좋은 자료는 교과서”라고 말한다. 교과서에서 한 단원 끝날 때 마다 나오는 주관식 문제들에 대해 우선 말로 답변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 두 문단 정도로 답을 써보는 과정을 밟는 것이 논술과 면접 대비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시간이 부족하면 그 문제들을 다 풀지는 못하더라도 주관식 문제 중에서 응용심화 문제 한두 문제 정도라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은 내신과 수능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별히 면접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녹음에서 스스로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들어보면 자신의 답변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스스로 파악하여 교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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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스피치랩 원장 _이선미

가정에서, 학교에서 자기생각을 발표하는 스피치 훈련을 해보세요!”
보통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한 후에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앞으로 당당한 사회인으로 나서게 될 청소년들은 특히 전문 직종(정치인, 의사, 법률전문가, 교수, 홍보광고인, 이벤트, 기자, 아나운서, PD 등)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직종에서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와 기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이자, 전문 직업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스피치랩 이선미 원장이 조언을 들려주었다.
서울 마포에서 ‘이선미 스피치랩’을 운영하는 이선미 원장은 1980년대 후반 아나운서 스피치 강좌를 최초로 시작한 인물이다. 1970년 동아방송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KBS 라디오 전문 MC를 역임한 이후 2001년 본인의 이름을 딴 ‘이선미 스피치랩’을 열었다. 아나운서와 방송기자 과정을 전문으로 양성하는 스피치랩에서 이선미 원장의 가르침을 받으며 당당히 아나운서와 기자로 거듭난 이들이 수 백 명을 헤아린다.
“누구나 처음부터 말을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더구나 우리는 가정교육에서 초중고교 학교교육까지 거의 일방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요. 외국에 비해서 우리는 스피치 훈련이 매우 취약합니다. 스피치랩에서 스피치 훈련을 마친 친구들이 ‘왜 우리는 이런 걸 중, 고등학교 시절에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없을까?’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자기생각을 발표하는 스피치 훈련을 체계적으로 하면 정말 좋아집니다.”

아나운서를 꿈꾼다면, 책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며 긴 전략을 세워라
이선미 원장은 교육생들이 3개월 후, 또는 6개월 후 눈에 띄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스피치 교육은 취업을 앞둔 대학생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필요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특히 취업 면접에서 스피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먼저 내가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주제를 정하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조직화 합니다. 즉 서론, 본론, 결론으로 조직화해서 말할 내용을 구성하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표현방법은 어렵게 말하지 않고 쉽고 간결하게, 그리고 변화를 주는 방법을 연구하면 스피치가 충분히 좋아집니다. 여러분들끼리 대화할 때도 주제를 정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기 의견을 말하는 훈련을 의도적으로 해보세요. 이러한 훈련과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고 말을 훌륭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요.”
이선미 원장은 “아나운서는 끊임없이 노력을 많이 하는 직업이며, 순발력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협조할 수 있는 사회성 등 많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에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면 차근차근 긴 전략을 세우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특히 책을 많이 읽고 뭐든지 많이 경험하세요. 국제화 시대에 유능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초, 중, 고등학교 때부터 장기간에 걸쳐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사람 됨됨이, 즉 바른 인격이 먼저 형성되고, 사회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풍부한 내면세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8/09/30 16:27 2008/09/30 16:27

통합 교과형 논술 문항에 대한 이해
무엇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가

통합 교과형 논술은 단순한 쓰기 능력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수학에 필요한 사고 능력을 꼼꼼하게 평가하고자 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문항 구성의 기본 형식은 분석적 이해, 비판적 평가, 창의적 적용의 세 단계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지난 2월말에 시행했던 모의 평가 문제들을 보자. 우선 서울대 모의 평가 문제 중 한 문항을 보자. 이 문항은 세 개의 논제로 이루어진다.

<논제 1> 위의 세 제시문이 공통적 주장하는 바를 요약하시오. (200자 이내)
<논제 2> 각 제시문의 핵심적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시오. (600자 이내)
<논제 3> 위의 논의를 토대로 정보화 시대의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구상해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기술하시오. (800자 이내)

세 논제는 각각 어떤 내용을 평가하는 문제일까? <논제 1>은 제시문의 공통내용을 분석하여 요약하는 문항이다. 바로 분석적 이해 능력을 평가한다. <논제 2>는 각 제시문의 핵심 주장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문항이다. 평가 결과를 반론 제시란 형식으로 서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논제 3>은 비판적으로 검토한 내용을 주어진 과제에 적용하여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요구한다. 창의적 적용이 문항의 핵심이다. 결국 분석적 이해, 비판적 평가, 창의적 적용의 세 단계로 문항이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얼마 전에 시행했던 연세대 예시 문제도 유사하다. 한 문항만 보겠다.

<논제 1> 제시문 (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며, 이 문제에 대해
         제시문 (나)와 제시문 (다)는 각각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비교하시오.(배점; 30점)
<논제 2> 서로 다른 방식의 인간관계를 제시한 제시문(나), 제시문(다) 가운데
         본인은 어떤 방식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밝히시오.(배점; 35점)
<논제 3> 제시문(나), 제시문(다)를 참조하여 제시문 (라)의 두 표에 나타난
         한국사회의 특징과 변화를 해석하시오.(배점; 35점)

이 문제의 경우 세 논제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논제 1>은 제시문 (가)-(다)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논제 2>는 (나), (다)가 제시한 해결책을 서로 비교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여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요구한다. 비판적 평가 능력이 핵심이다. <논제 3>은 겉보기에는 (라)의 두 표를 해석하는 문제이지만, (나), (다)가 제시한 내용을 적용하여 해석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 적용 능력이 문제의 핵심이다. 역시 분석적 이해, 비판적 평가, 창의적 적용의 세 단계로 문항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이렇게 세 단계로 구성될까? 대입 논술은 대학 수학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한다. 대학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 우선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래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분석적 이해 능력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도표나 그래프를 이해하는 능력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이해한 내용을 그냥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대학 공부답지 않다. 자기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취사선택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형성해 가야 한다. 그래서 비판적 평가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머리에 담아두어서는 안되고 필요할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창의적 적용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논리적 서술 능력이 필요하다. <분석적 이해-비판적 평가-창의적 적용>의 과정은 다른 사람과 서로 생각을 나누면서 진행될 때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에 맞추어 어떻게 세 능력을 단계별로 길러 갈 것인가? 우선은 기출 문제를 활용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다. 논술 기출 문제를 학교별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분석적 이해, 비판적 평가, 창의적 적용 중 어느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지를 기준으로 재분류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습문제도 좋은 문제가 많지만 기출문제는 어느 대학의 문제이건 교수들이 심혈을 기울여 출제한 것이기 때문에 잘 정제되어 있다. 따라서 지망할 대학의 문제만 풀어보지 말고 최근 3년 동안의 수시, 정시 기출문제를 평가 능력별로 재분류하여 풀어봄으로써 통합 교과형 논술이 평가하려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길러야 한다. 교과서의 주관식 문제도 활용하면 좋다. 주관식 문제 중에도 논술 모의 평가 문항과 유사한 방식의 물음들은 많이 찾을 수 있다.

답안 작성 시 유의할 점

첫째, 쓰고 싶은 대로 쓰기 이전에 쓰라는 대로 써야 한다. 우선 문제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한 답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문제의 초점에서 어긋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대중은 현명한가, 우매한가’라고 물었는데 대중 소외 현상에 대해서 자신이 준비한 논의만 실컷 하고 있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것이다. 물음에 맞게 입장을 정하고 이를 한 두 문장의 주제문으로 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둘째, 제시문을 잘 활용하되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제시문의 문장이나 표현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 제시문에 나타난 주장을 잘 이해한 다음 이를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표현해야 한다.

셋째, 본론 위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통합 교과형 논술은 짧은 답안을 요구할 경우가 많다. 짧은 분량의 글을 쓸 때에는 도입부인 서론을 너무 길게 쓰거나 결론에서 본론의 내용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제시문을 요약하거나 평가할 경우에는 특별히 서론과 결론을 따로 쓸 필요가 없다. 대체로 800자 이내의 답안일 경우에는 본론 위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상대에 대한 반론을 포함시키면 좋다. 일단 ‘내가 옳다’는 것을 충분히 밝혀야 한다. 그러나 한 걸음 나아가 반대 입장에 대해 적절하게 비판한다면 더 수준 높은 글로 평가받게 된다. 여성할당제를 찬성하는 입장이라면 찬성의 근거만 댈 것이 아니라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밝혀주어야 한다. 이때 우선 이미 제기된 전형적인 반대 주장들을 반박해야 한다. 다음으로 아직 제기되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반론을 미리 반박함으로써 내 논의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다섯째, 균형 잡힌 관점에 서서 논의해야 한다. 자기 입장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약점이나 상대의 강점도 인정해 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물론 나의 약점이나 상대의 강점이 내 주장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한 것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여유를 가지고 ‘~한 주장은 경청할 만하다’는 식으로 슬며시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내 주장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주장을 충분히 객관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된다.

여섯째, 목표만 제시하지 말고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통합 교과형 논술 문제는 창의적 적용 단계에서 대안이나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너무 당연한 얘기만 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내용을 제안해야 한다.

2007/07/09 17:46 2007/07/09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