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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9 우리가 안고 있는 ‘불편한 진실’ 지구 온난화 (2)

지난 봄 기상청은 ‘이번 여름이 기록상 가장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했다. 매년 기온은 신기록을 갱신하며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당장 그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삶의 터전이 물에 잠기거나 지진 등의 지각변동, 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중학교 3학년 과학교과서에 실려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좀더 깊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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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빙하지역의 인공위성 사진. 점선 안에 있는 북시베리아 연안의 빙하가 26년 만에 거의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온난화
처음 지구온난화를 예견한 과학자는 19세기말 스웨덴 과학자인 아레니우스였다. 전해질 용액의 설명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아레니우스는 일생을 온난화 계산에 바쳤다고 한다. 그가 주목한 것은 이산화탄소로 당시 한창 진행 중이던 산업혁명의 여파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계속 축적될 것을 예견했다.
WMO(세계기상기구)가 지난 1000년 간의 지구 기온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서기 1000년부터 800년 넘게 조금씩 하강하던 기온이 서기 1900년 무렵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온난화의 원인을 온실효과에 있다고 본다. 각종 산업의 발달로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온실효과가 생기는데, 대기가 온실의 유리처럼 기능하기 때문이다. 즉 땅이 태양빛을 흡수해서 온도가 상승한 후 그렇게 해서 데워진 공기가 대기 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이산화탄소가 유리가 막는 것 같은 효과를 냄으로써 온실 내부 온도가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은 1800년대에는 280ppm이었으나 1958년에는 315ppm, 2000년에는 367ppm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남극이 녹아내리고 있다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남극에서는 거대한 얼음덩어리 땅, 빙붕이 녹아서 수천 개의 빙산으로 떨어져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약 1만2000년 전에 형성된 남극대륙의 거대한 빙붕이 지구 온난화 현상을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온난화의 영향을 알 수 있는 지표의 하나로서 남극의 얼음에 주목한다. 그것은 얼음의 융해 현상이 온난화의 진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수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남극대륙의 면적은 1360만㎢로, 약 97%가 얼음으로 덮여 있다. 지구 위에 존재하는 얼음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이 남극대륙이다. 남극의 얼음이 전부 녹는다면 해면 수위는 현재보다 약 65m나 상승할 것이다. 또한 얼음이 녹아 수권(水圈)이 확대되면 극지에 사는 야생 생물들을 위기로 몰아넣게 된다.

도시를 삼킨 허리케인도 온난화 때문
빙하가 녹아내렸을 때 가장 큰 문제는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해수면 상승은 곧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을 잠식해 올 가능성을 갖고 있다. 지난 100년 간 지구 해수면은 10~20㎝ 상승했으며 앞으로 1m까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알래스카 빙하는 앞선 40년 동안 진행된 것보다 2배나 빨리 녹아내려 해수면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향후 100년 이내에 일부 해안과 도서 지역이 바다에 잠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빙하의 감소는 지진발생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빙하 감소는 지각에 작용하는 하중을 줄여주기 때문에 지각판이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는 허리케인의 강도와 지속력, 그리고 발생빈도를 높인다.
적도 부근에서 생기는 저기압이 지구 자전에 의한 힘과 만나 거대한 허리케인으로 발전하게 되며, 바다를 건너오면서 바다에서 증발되는 거대한 수증기로 인해 점점 강도가 세지는 것이다.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의해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면 더 많은 수증기가 발생되어 초강력 허리케인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2005년 8월, 미국 뉴올리언즈라는 도시를 완전히 삼켜버린 허리케인 ‘카트리나’도 지구온난화의 한 현상이다.

기후변화협약 그리고 신 에너지 정책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협약으로 기후변화협약이 1992년에 채택돼 1994년 3월 발효되었다. l995년 3월 현재 체약국이 l27개국에 달한다. 이 협약은 기후에 대해 위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대기 중의 온실효과 가스농도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협약 하에서 온난화 방지대책이 추진되어 왔으며, 최근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신 에너지 정책’에 합의하고 있다.

정말 ‘불편한 진실’
미국 대선에서 낙선한 이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작년 지구온난화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발표했다. 영화를 통해 그는 지구 온난화는 더 이상 정치적인 영역에서만 다루어질 수 없으며, 현대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도덕적 반성이 필요한 문제임을 제기 한 것이다. 화석연료로 지탱하는 산업화와 인류의 소비문명 뒤에 불편한 진실이 감추어져 있다. 불편한 진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꼭 알아야 할 진실’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무언가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진실이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기후변화협약을 지키지 않던 국가들도 지구온난화의 위협성을 인식하고 신 에너지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구의 환경이 바뀌면 인류는 살아남지 못할지도 모른다.
경제적 이익은 아무것도 아니다.

2007/07/09 17:52 2007/07/09 17:52